1. 책 소개
22년 차 현직 애널리스트가 딸에게 말하는 돈 공부의 필요성과 인생을 살아가는 원칙을 담은 책입니다. 엄마가 딸에게 말하는 듯한 문체로 돈 공부를 미루지 말고 당장 시작해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합니다. 돈 공부만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딸들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입니다.
2. 줄거리
스물 한 살에 갑작스레 엄마가 돌아가시고, 우울한 20대를 보냈고, 이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다 보니, 죽음은 언제나 갑작스럽게 찾아오고 나도 딸의 곁을 예고 없이 떠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미루지 말고 적어두어야겠다는 생각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돈이 있다고 꼭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행복하기 쉽지 않고 원하는 인생을 살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경제적 자립은 인생의 주춧돌을 세우는 것이므로 한시도 돈을 모으고 불리는 과정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엄청난 인플레이션 시대를 살고 있어 예적금만 해서는 물가 상승률을 방어할 수도 없습니다. 마흔 넘어 초라해지고 싶지 않다면,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 돈 공부를 꼭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딸 스스로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얼마의 돈이 필요한지, 그 돈을 어떻게 모으고 어떻게 써야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인지 원칙을 세워야 합니다. 이러한 자기만의 원칙을 세우는 데 돈 공부는 꼭 필요합니다. 단숨에 부자가 되는 투자 종목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 시장이 좋든 나쁘든 기본적으로 작용하는 투자의 기본 원칙을 딸에게 알려줍니다.
예적금 금리만으로는 자산을 모으고 불리기 쉽지 않습니다. 금리가 상승했다 하더라도 과거 1980년대 정기 예금 금리가 12~13%이던 시절만큼은 절대 아닙니다. 그에 반해 물가 상승률은 엄청납니다. 월급이 올라도 지출이 늘어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나의 연봉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투자 공부는 필수입니다. 주식, 부동산, 퇴직 연금 등 다양한 투자 상품이 존재합니다. 여기서 딱 하나만 골라서 투자하라거나, 특정 종목 혹은 지역을 알려주거나 하지 않습니다. 주식 투자와 부동산 투자를 할 때 기본 원칙을 알려줍니다. 이 원칙을 항상 염두에 두고 공부하고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주식 투자에서는 감정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거나 기다리는 것도 투자라는 것 등의 원칙입니다.
세계의 8대 불가사의 중 마지막은 복리다. 복리를 이해하는 자는 돈을 벌겠지만. 그렇지 못하는 자는 되레 빼앗길 것이다. 하루라도 빨리 종잣돈을 모아서 투자를 시작해라. 종잣돈이 클수록 복리의 마법이 훨씬 강력하게 작용한다는 것도 잊지 말아라.
돈 공부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해서도 딸에게 조언을 해줍니다. 회사에서 최소 1년은 버텨야 하는 이유, 어떤 순간에도 사람을 함부로 대해서는 안된다는 것, 회사에서 똑똑한 사람보다 태도가 좋은 사람을 뽑는 이유 등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조언들입니다. 일, 인간 관계, 사랑, 취업, 성공, 인생의 다양한 방면에서 해주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태도로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담겨있습니다.
너는 네 생각보다 훨씬 더 용감한 아이다. 그래서 나는 너의 미래가 기대된다. 네가 용감하고 당당하게 만들어 갈 너의 인생이 기대되는 것이다. 다만 딸아, 눈물이 날 때는 너무 참지 마라. 그냥 시원하게 울고 다시 일어나기만 하면 돼. 네가 어떤 삶을 살든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즐거운 여행'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3. 느낀 점
마흔은 생각보다 금방 찾아오고, 결혼을 하든 하지 않든 돈은 중요합니다. 경제적 자립은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나를 지켜주는 건 나의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돈을 모으고 불리는 것에 관심이 많은데, 사실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투자를 시작해야 내가 원금을 최대한 잃지 않고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을까?' 같은 질문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는 '어떤 능력을 키워야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등의 고민도 많이 합니다. '딸아, 돈 공부 절대 미루지 마라'는 콕 짚어서 여기에 투자를 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시장 경기가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작용하는 투자의 기본 원칙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오히려 그래서 더 열심히 읽었습니다. 이 원칙들을 내 것으로 만든다면, 다른 사람의 말이나 빨리 오르지 않는 가격 등에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지키면서 투자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22년 차 현직 애널리스트가 말하는 투자 원칙은 쉽게 얻기 힘든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엄마가 딸에게 전해주는 돈 공부이니 더더욱 그렇습니다. 엄마가 딸에게 실제로 말하는 듯한 문체로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읽다 보면, 엄마랑 돈에 대해,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애정과 마음이 담긴 조언들이라 세상의 모든 딸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입니다. 돈은 우리의 인생에서 거대한 축이 되기도 하고,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돈 공부는 귀찮아해서도, 미루어서도 안됩니다. 알고는 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돈을 모으고 불리는 공부와 함께 인생에 대한 조언도 함께 들을 수 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제일 마지막 부분인 '딸아, 너는 네 생각보다 용감하다'입니다. 딸이 초등학교 1학년 때, 딸의 친구들과 그 엄마들까지 함께 쇼핑몰에 놀러갔던 적이 있는데, 술래잡기를 한다고 흩어졌다가 돌아온 아이들 중 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딸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공포가 밀려와 목청껏 딸의 이름을 부르며 찾아다녔다고 합니다. 30분쯤 후 마트 계산대 옆에서 혼자서 무섭지만 울음을 참으며 서있던 딸을 발견했고, 나중에 왜 거기에 그렇게 서있었냐는 물음에 딸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고 합니다. 유치원에서 엄마를 잃어버리면 어디 가지 말고 그 장소에 서있어야 한다, 엄마 찾는다고 돌아다니면 더 못 만난다고 배워서 그렇게 했다는 것입니다. 이때 딸이 작지만 용감한 장군처럼 느껴졌다고 합니다. 딸 스스로는 잘 모르는 용감한 모습을 엄마는 알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딸에 대한 사랑이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라 앞의 책 내용들이 더욱 와닿기도 했고요. 돈과 인생 공부를 함께 할 수 있어 제 친구들에게도 꼭 추천하고픈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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